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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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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2,006회 작성일 13-11-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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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늘고 사고는 줄고, 회전교차로의 부활

최근 회전교차로의 설치가 늘고 있다. 소규모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하
였더니 주행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고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회전교차로가 다시 부활하는 이유와 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 글. 송선정(서울지부 교육홍보부)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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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발표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0년부터 통행량이 적고 신호통제의 필요성이 낮으며 교차로 엉킴 현상이 잦은 다지교차로에 회전교차로가 도입되고 있다. 이미 전국 270여 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었고, 안전행정부는 앞으로 10년간 1,700곳을 회전교차로 형태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동그란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가 교통섬을 우회하도록 하는 교차로 형식이다.
회전교차로의 기본 운영원리는 ‘양보’이다. 종전의 교차로는 진입하는 자동차에 통행우선권이 있으나, 회전교차로는 회전하는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
교차로에 진입하는 자동차는 회전 중인 자동차에게 양보를 해야 하므로, 회전교차로 진입 시에는 충분히 속도를 줄인 후 진입하고 회전교차로 통과 시에는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여 통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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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는 진입하는 차가 교차로 내 회전 중인 차에게 양보하는 것이 기본원리이므로 회전차로 내에서 혼잡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하의 교통량에서는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은 대기시간 없이 교차로에 진입하므로, 신호제어로 운영되는 교차로에 비해 소통이 원활하다.
서울시는 암사역 입구 등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공사 시행 전․후에 교통상황을 관찰하여, 기존에 신호 운영 방식의 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서 교차로 통과 시 지체도가 55% 감소한 것을 확인하고, 신호교차로로 운영되었을 때에 차량 1대가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평균 40.8초가 걸렸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18.2초로 빨라졌다고 밝혔다.
통행속도 또한 11.7km/h였던 신호교차로 대비, 회전교차로는 25.8km/h로 2배 이상 빨라지고, 신호가 바뀌면 수시로 멈춰야 했던 이전과 비교해 신호가 없는 회전교차로가 운영되면서 교차로 내 차량 정지율이 82% 낮아졌다.

회전교차로, 사고위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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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교차로는 녹색 우회전 상충, 신호위반 상충, 녹색 좌회전 상충, 신호위반 또는 적색 우회전 상충 등 상충횟수가 총 32회에 달하지만, 회전교차로는 진입 및 진출 시 우회전 상충 8회에 그치고, 회전교차로는 진입하는 차량의 감속운행을 유도하여 사고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미국 교통국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호등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었을 때 교통사고 사망률은 90% 감소하고, 충돌사고율은 30%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0년 전국 87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후 교차로 내 교통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39.1%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서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의 설치 전·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보니, 교차로 진입속도가 신호교차로로 운영되었을 때 29.4km/h였던 것이 18.2km/h로 줄어들어, 사고 발생 건수는 66.7% 감소하었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7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적인 회전교차로

회전식교차로의 개설비용이 신호교차로의 개설비용보다 더 많이 들어가지만, 유지·관리비용까지 합산하면 회전교차로가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보인다. 신호교차로는 전기료, 루프유지, 신호조절기 등의 비용이 지출되지만, 회전교차로는 조경비용과 조명교체비용 외에는 유지관리비가 크게 소요되지 않는다.
또한 회전교차로는 차량의 정지 횟수와 공회전을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연료의 소모를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고 배기가스를 줄이므로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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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송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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