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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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1,059회 작성일 11-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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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세버스 행락철 교통안전
연중 사고 가장 많아 철저한 대비를
안전띠 착용‧음주운전 근절 의지 중요
마을 주변도로 등에서는 보행자 주의
기후변화와 도로특성도 미리 파악해야
가을이 무르익을수록 교통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근심이 늘어난다. 그것은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이 계절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계절에는 직장단위의 야유회나 모임이 많아지고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가을소풍 등 단체여행 증가할 뿐 아니라 개인이나 가족단위 및 동호회 여행 등으로 장거리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 등 일기조건이 쾌적해 대외활동하기 적합한 계절적 환경이 조성되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가 집중돼 있고, 단풍놀이 등으로 관광산업이 특수를 맞는다. 이처럼 행락철의 단체여행객 증가 등 들뜬 분위기는 자주 안전운전의 기본적인 규칙을 간과하게 하기도 한다.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를 맞아, 전세버스의 행락철 교통안전에 관한 주요 사항을 짚어본다.
◇안전띠 : 수년 전 10월 강원도 평창군에서 발생한, 단풍관광객을 실은 전세버스 사고는 승객들이 차량 탑승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인 안전띠 착용을 소홀히 한 결과 15명이나 숨지는 대형참사로 기록돼 있다.
탑승객 대부분이 고갯길에서 산주위의 단풍을 구경하느라 안전띠를 매지 않았던 것이다.
또 2003년 10월에도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단풍관광객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추락 사고도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명피해를 더욱 키웠다.
반면 2001년 5월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에서 관광버스가 10m 계곡 아래로 추락,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34명 중 14명이 다쳤으나 안전띠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한 명도 차창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등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안전띠가 생명띠임을 입증한 것이다. 전세버스를 이용한 여행에서 안전띠 착용은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사항이다.
안전띠는 운전자가 아닌, 탑승객이 착용해야 하는 것이니만큼 탑승객에 부단히 이를 주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전세버스 운전자는 출발 전이나 운행 중, 또는 중간 휴식 이후 등 수시로 탑승객에게 안전띠 착용을 요구하고 필요시 직접 승객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후변화 : 이 계절에 교통사고를 야기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변화무쌍한 기후를 꼽는 이도 많다. 특히 안개가 발생하는 날은 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발생지역의 범위도 매우 다양하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산간지방 도로 등은 안개의 농도나 빈도가 높아 그만큼 시야확보에 곤란을 겪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진다. 이 시기는 일몰도 빨라지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미리 대비하지 않고 평상적인 감각으로 운행하다가는 시야확보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철에는 조금이라도 피로하거나 무리하다보면 몸살 등 운전자의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낮에 따가운 햇빛 속에서 운행하다 저녁 이후 찬 바람을 맞으면 운전자의 신체가 적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로하기 쉬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과로가 곧바로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장거리 여행과 무리한 일정이 잦은 행락철에는 과로운전이 동반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신체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행요령 : 전세버스 운행시의 대표적인 금기사항으로 돼 있는 대열운전 등 안전운전 요령을 준수하는 일도 빠뜨릴 수 없다.
우선 수 대의 전세버스가 동시에 운행할 때는 반드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수 대 이상의 전세버스가 같은 목적지를 향해 운행할 경우 차간거리를 붙여 앞차 뒤꽁무니에 바짝 붙어 가는 장면이 흔히 연출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운행방식이다.
흔히 대열운전, 새떼운전이라고 하는 이같은 운행방식은 앞차가 급정거하면 뒷차가 거의 피할 사이 없이 앞차를 추돌하게 되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에서 중간 합류장소를 미리 정해 차간거리를 좁히는 무리한 행위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운전 : 전세버스 운전자가 운행 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되는 사례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어 이 역시 각별히 경계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이른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운전자는 없겠지만, 운행 전날 밤 늦게까지 마신 술이 미처 깨지 않는 경우 혈중 알콜농도가 얼마든지 처벌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운전자들은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운행에 나선 전세버스 운전자가 식사 시 반주를 즐긴 다음 운전대에 앉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태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스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전세버스 운전자의 음주사례에 대해 경찰이 철저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고 실제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 운전자들은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수시 교육과 계도 등을 통해 음주운전만큼은 철저히 배체토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보행사고 요주의 : 행락철에는 특히 보행자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07년 10월 단체관광에 나선 전세버스 운전자가 전북 고창의 선운사 입구도로에서 노변을 걷던 주민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행락철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되기 쉽기 때문에 차 대 사람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관광지 주변이나 국도의 마을 앞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의운행하는 습관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사고에 대처할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안전운전 요령이다.
보행자는 이 계절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몸을 움츠리는 등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져 교통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행자에 대한 주의운전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밖에도 경운기 사고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행락철에 목적지를 향해 가다보면 농촌지역 도로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때 특히 경운기에 주의해야 한다. 결실의 시기를 맞아 경운기 등 농기계의 빈번한 사용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로한 시골 주민의 경우 자동차들이 알아서 자신들을 피해 다닐 것으로 오인하거나 방심하는 경향이 강해 사고 위험에 더많이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대부분 고연령층으로, 보행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인지감각도 무뎌 멀리서 자동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미처 피하지 못하거나, 자동차 소리를 잘 듣지 못해 불의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사정을 미리 충분히 감안해 운행해야 한다.
2011. 10. 10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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